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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인사이트

김호연의 작업실 책 작가 소설 작법

by 쿠니즈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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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의 작업실 책 작가 소설 작법 

 

 

 

 

 

 

베스트셀러였다가 밀리언셀러에 오른 소설 '불편한 편의점'의 작가 김호연 님이 새로 쓰신 책. 

김호연의 작업실

 

본인의 이름을 넣어 책의 제목을 짓는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작가 김호연 님이 수많은 독자와 작가 지망생에게 들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책으로 폈다고 한다. 

소설에 대한 작법을 다뤘다기보다는 글쓰기 작업에 대한 저자의 사적인 비법을 말해주며 전수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글 쓰기에 좋은 장소와 시간에 관련해 환경적인 것부터 잘 읽히는 이야기가 어떤 것

인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책 속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점까지, 소설을 쓰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김호연의 작업실 책 작가 소설 작법

 

먼저 소설 쓰기에 앞서서 갖춰야 할 환경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자신만의 작업 규칙에 관련된 루틴

2. 글쓰는 고정 공간인 작업할 수 있는 곳

3. 글감을 떠올리게 해주는 산책

4. 집필 활동의 근육이 되어주는 꾸준한 독서 

 

바로 글을 쓰기 위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들이다. 

 

흔히 글을 써야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도 글을 써야지 하고 늘 생각만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한 명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글을 못쓰는 것이 아니라 안 쓰는 것임을 알고 있다. 

글이란 것은 일단 준비가 다 되어야 쓴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아니다. 환경만 일단 되었다면 이것 역시 실행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노트북을 켜고 그냥 뭐라도 한 줄 쓰는 것이다. 너무 각 잡고 쓰려 한다면 사실 아무것도 쓰지 못한다. 

내가 늘 그랬듯이. 

그냥 일단 아무거라도 생각나는 것 아무것이나 한 줄이라도, 한 단어라도 쓰기 시작한다면 그것이

물꼬가 되어 그 다음은 두 줄이 되고 세 줄이 될 것이다. 

 

흔히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 쓸 거리가 없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작가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해준다. 

"글쓰기의 루틴은 뮤즈가 오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찾아 나서는 행위"다. 

오래도록 계속 쓰기 위해선 생활계획표 같은 글쓰기 루틴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글쓰기를 할 고정적인 나만의 공간도 필요하다. 그동안 김호연 님이 거친 작업실은 월세 10만 원의

낡은 빌라, 카페, 문학관 등이라고 한다. 집의 방 한 칸도 좋다. 독서실도 좋다. 어쨌든, 나만의 공간,

'고립된 공간'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 작가의 말이다. 

왜냐? 왜 그 공간은 필요한가?

그것은 바로 글 쓰기는 힘든 일이고 미루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그 미루고 싶고 힘든 것을 피하고 싶은

유혹을 벗어나기 위해 나 자신을 고립시켜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습관처럼 내가 어딘가에서

일정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루틴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저자는 위의 갖춰야 할 환경 4가지 중에서 글 쓰는 공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글 쓰는 습관을 말하는 것과 같다. 글을 쓰는 장소에 들어가면 바로 글 쓰는 일만 하는 것, 그것에 몰두하며 꾸준하게 쓰는 것,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글 쓰는 비법이지 싶다. 

 

저자는 2007년 전업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지만, 데뷔작 '망원동 브라더스'가 출간되기까지 6년의 시간이 걸렸고 데뷔작은 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성공적인 데뷔였다. 하지만, 데뷔 이후 다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내는 데까지 무려 8년이 걸렸다. 사람들은 글 쓰는 일이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만큼 결실을 보기에 힘든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동안 김호연 님이 스스로 터득한 글 쓰기의 태도와 비법은 글을 쓰고자 하는 누구에게나 시간을 단축시켜줄 수 있는 비법이 되지 않을까? 여기서 해답을 찾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누구나 가슴속 이야기를 남에게 들려주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다. 

그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나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고 공감하고 서로 감동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김호연 님의 책이 이 희망을  좀더 빨리 실현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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